미국에서 일한지도 꽤 되었고, 실제 해야하는 일도 아니고, 뭐 한다고 용돈을 주는 것도 아닌, 학술지 투고 논문 검토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 차원에서, 여러 학술지 논문 검토 요청이 들어오면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해 주려고 하는데, 저도 지난 1년동안 총 8번 정도 요청이 들어와서 그 중에 6번을 했네요. 그 중에는 뭐 좋게해서 리뷰를 보낸 것도 있고, 읽어보니 영~ 아니라서 부정적인 리뷰를 보낸적도 많고.. Nature지는 아니고, Nature 자매지들에서 요청이 온 논문들도 한 3번 검토해서 보냈네요.

그런데, 최근의 하나 요청받은 것은 Scientific Reports라는 학술지에서 보내왔는데, 이것도 Nature 저널 그룹에 속해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학술지 입니다 (하지만, 이 저널도 Impact Factor는 5가 넘는다는..). 이 학술지는 검토를 할때 편집장이 저한테 메일로 보내기를, 과학적으로 의미는 논문이 출판된 이후 과학 커뮤니티에서 평가를 하니, 거기에 대한 직접적 평가(Judge)는 하지말고, 연구 계획이 제대로 구성되었는지, 실험과 결과 분석이 제대로 되었는지만, 관심있게 봐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읽어 보면, 뭐 결과가 새로운게 별로 없는데도,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합니다. 그리고 투고되는 논문도 수준이 좀 뭐 그렇더라구요. 일반 학술지였으면 당연히 거절을 통보했을텐데, 이런 학술지의 경우에는 수정(revision)을 하도록 이야기할지, 거절(rejection)을 제안할지 참 애매합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이 Scientific Reports라는 학술지에서 또 하나 보내왔습니다. 제가 아는 또 다른 Editorial Board Member가 보냈는데요. 이것을 저한테 요청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떤 사람이냐면, 예전에 공동연구 하거나, 뭔가 뭘 같이 연구 제안서를 같이 쓰거나 했던 사람들이 이런 학술지에 편집위원들이라서, 제가 무조건 바쁘다고 거절하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제가 아직 아시아적인 사고방식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ㅎㅎ.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계속하면서 저의 존재감이 조금씩 알려져 가는 것이겠지요. 재미있을때는 우리와 조금 경쟁상대인 연구팀의 투고된 논문이 저한테 올 때 입니다. "와 얘네들 요즘 이런거 하고 있구나" 하면서 읽어보죠..^^

암튼, 이번것도 정독하고 검토해서, 빨리 보내야겠습니다.
2016/07/29 00:09 2016/07/29 00:09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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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rinite 2016/09/26 01: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지난주에는 Limnology and Oceanography라는 저널에서 논문 리뷰 요청이 들어와서 요약문을 읽어보는 내용이 짧아보여서, 승락하고 원문을 받았더니 52 page, 속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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