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관람

2017/12/21 00:27 / 직장이야기
제가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는데, 그 중 재미있는 프로젝트 하나에서 저랑 같이 일하는 콜린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학부 마치고 온 친구라서, 저랑 나이차이가 꽤 나는데요, 워낙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라서 저랑 잘 지냅니다. 저는 그 친구의 말을 잘 들어줘서 그런가요? 하하 사실 미국은 나이 차이가 전혀 의미가 없죠. 특히나 한국과 비교하면...

그 친구가 취미로 여기 도시의 아마추어 연극팀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요, 얼마전에 세익스피어의 맥베드 작품을 한다고 해서, 보러 오라는 초대가 있었는데, 그 내용이 아이들 데리고 가서 보기는 좀 아니였지요. 아시겠지만 계속 누가 누구를 죽입니다. 흐..  그런데 이번에는 자기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한다고 해서, 자기가 어린 시절의 스크루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오라고 하더군요. 크리스마스 캐롤은 뭐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을거라고 판단해서, 우리 가족 모두 보러 갔지요. 아래는 초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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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와서 업타운 몰에 있는 공연장에는 처음 들어가봤습니다. 이 연극은 딱 하루만 하고, 펀드레이징 차원에서 한다고 합니다. 의무는 아닌데, 1인당 $10씩 기부(donation)를 원한다고 써있더라구요. 어글리 코리안은 아니니깐(?) 기본 donation을 하고 입장을 했습니다. 연극 시작 30분전이 되니깐, 좌석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고 모두 입장을 시키더라구요. 무대 윗편 스크린에는 윗 사진이 띄워져있더군요. 그날 공연장에 한 200여명 정도는 온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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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아마추어들이 이렇게 긴 연극을 어떻게 하나 의아해 했었는데, 바로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대본을 들고 하더라구요. 사실 아마추어들한테는 대본을 들고 하는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들 표정연기는 상당하더라구요. 우리 가족은 일찍 입장을 해서 가장 첫줄에 앉아서 관람을 했는데, 연극을 하는 배우들의 표정을 아주 가까이에서 다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크루지 역할을 맡았던 중년의 남성은 정말 배우 출신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들 엄청 잘 하더라구요. 나중에 콜린한테 물어보니, 그 아저씨는 리치랜드 Yokes 근처에 야생조류 먹이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아저씨라고.. ^^a

무대가 어둡고 사람한테만 조명을 비추니,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폰 카메라가 실력발휘를 못했네요. 이 사진은 모두들 가만히 서 있는 것만 찍혔는데, 사실 꽤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밑의 사진은 1시에 찾아온 첫번째, 과거의 유령 (가장 오른쪽). 가장 왼쪽에 책보고 서 있는 친구는 저의 직장 동료, 콜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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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에 찾아오는 몸집 큰 두번째, 현재의 유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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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3시에 찾아온 마지막, 미래의 유령. 미래의 유령은 대사 없이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검은색 망또에 마스크를 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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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내용을 잘 알고 있으니, 연극의 줄거리를 이해할 필요없이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들만 보는건데, 저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런데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ㅎ

나중에 콜린을 만나서 물어보니, 몇번 연습했냐고 하니, 전체가 다 모여서 하는 연습은 4번하고, 무대에 올라간거라고 하더라구요. 다들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거 하는 모습, 나름의 열정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오면 좋겠네요.
2017/12/21 00:27 2017/12/21 00:27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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