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네델란드 Utrecht 대학 박사과정 여학생(Sara Lopez)과 그 지도교수랑 지난 2년간 같이 공동연구 비슷(?)하게 균류(fungi)연구를 해 왔는데, 어느날 이 여학생이 박사학위 논문을 보내왔습니다. 드디어 자기가 학위논문 최종 심사를 다음주에 한다고.. 어랏?!, 보통은 심사가 통과하고 나서야, 정식으로 논문집을 제본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워낙 자신이 있었나봐요. 참고로 같이 일을 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총 3권을 보내왔습니다.

학위논문 표지를 보는 순간, 와우!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는 학위논문 커버를 이렇게 만든 논문집을 본적이 없거든요. Dichomitus squalens이라는 균류를 가지고 이것저것 실험하고 분석한건데요, 나무를 서서히 분해하는 균류중에 나무를 분해하면서 하얀색으로 만들기 때문에 White-Rot fungus라고 합니다. 참고로 갈색으로 만드는 균류는 Brown-Rot fungus, 회색으로 만든는 넘들은 Grey-Rot fungus라고 부릅니다. 나무가 썩어가는 색깔을 보면서 어떤 곰팡이, 균류가 우세한지 알수 있지요. 이것은 목재의 재질에 따라 선호도가 다릅니다. (리그린, 셀루로우스 뭐 더 설명할 수 있지만, 자세한 설명은 지면관계상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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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이 균류 연구를 통해 나무가 분해될때 어떤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지퍼를 내린다는 아이디어, 나중에 어디 다른데서 응용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는 이미 학위논문 심사가 끝났겠군요.

앞으로 제가 하는 연구과제들 중에 균류의 분해연구도 있기때문에, 가끔씩은 이 논문을 읽어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너무 보기 좋네요. 저의 학위논문은 그냥 검은색, 아주 일반적인 지겨운 형태와 디자인이었는데 말이죠.. ^^
2018/09/25 23:08 2018/09/25 23:08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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