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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정말 "선발 과정"이 힘들었던, 제가 멘토하는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 Associate)을 드디어 고용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텍사스 주립대 (오스틴)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1년을 마친 아가씨가 드디어 얼마전 제가 있는 그룹에서 일을 시작했는데요.. 돌이켜보면 참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하하

작년 11월에 처음 한달 공고를 냈을때 22명이 지원해서 그 중 5명을 전화 인터뷰 하고 2명을 on-site 초청 인터뷰를 했는데, 제가 1순위로 평가한 미주리 주립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던 이스라엘 친구에게, 제가 오퍼를 줬는데 일주일 후에 채용 오퍼를 거절 당했습니다. 자기는 좀더 교수직 커리어로 가고 싶다고. 흠.. 이런.. 영모킴 밑에는 오고싶지 않았나 봅니다. --a   그래서 2순위에게 오퍼를 주려고 진행을 하다가보니, 그 친구는 성격이 너무너무 느긋한 스타일 같아서, 혹시나 몰라 다시 채용공고를 15일짜리로 냈는데, 거기에도 17명이 지원했습니다. 그 지원자들 중에 그나마 제가 필요로 하는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발견했습니다. 언제나/어디서나 그렇죠.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리가 없고,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다" 특히나 미국 에너지부 내셔널랩의 경우, 박사후 연구원 한명 채용하는 경우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잘 뽑아야 됩니다. 특히나 저 같이 사람 한명이 귀한 경우에는 말이죠. 이 친구 연봉만 거의 8만불 가까이 줍니다. 오버헤드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연구비가 들어가죠.이 정도 수준이면 미국에서도 좋은 학교는 아닌, 일반 수준의 대학교 테뉴어트랙 조교수 9개월 월급이죠. 하...다시한번 느끼지만, 돈이 많이 필요한 내셔널랩입니다.

처음 오면 연구소/그룹 차원에서 교육받는게 많아서, 첫 2주는 교육으로 시간을 보내고 이제 좀 본격적으로 뭘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갈지 간단하게 미팅을 좀 했습니다. 제가 처음 한 말은, 박사후연구원은 직업이 아닌, 트레이닝, 연수과정이라는 것. 이 기간을 잘 해야하고, 우리팀을 거쳐간 많은 박사후연구원들중에 여러 롤모델들을 잘 살펴보라는 말들을 했지요. 서로 잘 되어야 할텐데, 아직까지는 뭐 괜찮은것 같습니다. 서로 윈-윈해야 하겠지요. 저도 부담도 커지고...
2017/06/28 01:47 2017/06/28 01:47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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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진행된 연구소 SEDP (Scientist and Engineer Development Program)에서는 보통은 누가 잘 알려주지 않는 사실들을 알려주는 강좌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연구소 전체의 운영을 어떻게 하고, 연구소 분야별 섹터는 어떻게 운영이 되며, 각각의 예산은 어떻게 집행이 되고, 또 개인의 연봉 결정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등등, 지금까지 모르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것은 누가 따로 알려주지는 않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강의형식으로 듣게 되는게 좀 안타깝기도 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년 과정으로 1년에 약 60여명 참여하거든요. 연구소 인원 4500명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인원입니다.

연구소의 1년 예산은 약 10억달러입니다. 그 금액은 어디서 와서 얼마가 어디에 사용되고, 오버헤드 금액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각 연구비 지원 기관별 분배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나중에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강의를 할때는 벽에 큰 흰종이를 붙여놓고 직접 쓰고, 그려가면서 설명을 하는데, 참 듣고 보기 편하더라구요. 요즘 거의 대부분은 Powerpoint presentation 슬라이드로 보니깐... 너무 수동적이 된것 같아요. 암튼 한바닥 쓰고 그리면서 1시간 30분동안 연구소 전체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해 주니, 그 동안 모르던 것들을 제법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밑에 사진은 그냥 잠시 모르게 한장 급하게 찍은거예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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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한시간은 연구소내의 섹터에 대한 소개 시간. 제가 일하는 연구소에는 분야별로 섹터 라는 조직이 있고, 그 섹터마다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듣기는 많이 듣고 관련 몇명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연구비를 주는 기관과의 관계를 유지/발전하고 연구비가 안정적으로 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인데요 현재 15개 정도 있다고 하네요. 시기에따라 12-16개 사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 강좌는 PNNL의 연봉에 대한 것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못인식하고 있는게, A사, G사, F사 등등 잘나가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기본 연봉도, 지역대비 물가도 높고, 상대적으로 국립연구소는 스탁옵션이나 보너스를 줄수 없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아주 큰 차이가 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다른 베네핏(복리후생)과 지역 물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 설명을.. 그리고 Compensation Ratio와 Range Penetration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암튼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 그리고 누군가 질문을 했는데, 남성과 여성의 임금 수준 차이가 어떻게 되냐고.. 이 클래스 강연자의 대답이 흥미로웠습니다. 정식 명칭을 밝히기는 꺼려하는 것 같은데, 매년 연구소내의 각 직급별 남/녀 임금 평균 및 편차를 조사하는 연방 Agency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년 조금씩 바뀐다고 하는데, 작년같은 경우에는 같은 직급에서 비교할때 여성들의 연봉이 남자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기관은 정말 남성/여성 고용에 관해서는 평등한 기관이네요. 하지만 여전히 전체의 수로 보면, 남자가 많지요....

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복리후생에 관한 것이었지요. 제가 일하는 PNNL의 복리후생은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유지하느냐... 이런것들을 설명해주더라구요. PNNL에서 정해놓은 18개의 기업 및 국립연구소들이 있고 2년 단위로 그 회사나 연구소들의 복리후생이 어떻게 되는지를 상대 평가해서 100점 평균 기준에 102-104점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렇게 유지하기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어떤 항목이던간에 인상이 필요한데, 이것을 올리려면 에너지부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18개중에 기억나는 곳은 GE (General Electric),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등이 기억에 남네요. 복리후생의 세부 평가 항목들은 의료보험, 연금, 401K, 각종 세부 비과세 제도, 휴일, 그리고 Short/long term disability가 되었을때의 지원 등등의 세부 항목들을 봤었는데요.. 각 세부 항목별 등수도 나오더라구요. 위에서 말했듯이 종합점수로는 18개 비교군들의 평균보다 조금 높게 설정을 하는데요, 은퇴연금/은퇴자 의료보험 지원같은 항목에서 18개 가운데 4위수준이던가 그랬습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최근에 미국에 일반기업들은 연금제도가 거의 없죠. 나라가 지원해주는 Social Security와 401K(퇴즉금 구좌), 이 두가지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PNNL의 연금제도는 은퇴전 최고 60개월 (5년) 월급의 평균값의 1.2%를 곱하고, 거기에 일을 한 기간을 곱하여 결정이 되고, 65세부터 평생 수령이 되죠. 예를 들어, 은퇴전 5년의 평균연봉이 150,000불인 과학자라고 가정을 하면, 이 사람은 한달에 12,500불의 임금을 받죠. 그러면 이 사람의 연봉 12,500불에 1.2%를 곱하면 150불이네요. 여기에 만일 20년을 근무를 하게 되면 65세부터 한달에 3,000불을 연금으로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간편하게 1.2% X 20년 하면 24%, 은퇴전 연봉의 24%를 연금으로 받는다는 거겠죠. 여기서 한국의 공무원 및 각종 연금제도와 PNNL의 연금제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PNNL은 기여금이라는게 없습니다. 즉 연금 기금 마련을 위한 돈은 모두 연구소에서 지불합니다. 즉, 한국은 개인의 연봉에 이 금액을 포함시킨 후에 다시 떼어가는 방법으로 연봉을 계산하는 반면, PNNL은 연봉은 연봉이고, 연금은 연구소에서 따로 부어주는 시스템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과제의 기관 부담금(오버헤드)이 높습니다. 국립연구소가 대학교보다 연구하기 비싸다고 하는 이유중에 하나. 그리고 5년동안 스탭으로 근무하면 65세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 스탭으로 5년의 크레딧을 다 채워가네요. (지난 5년의 평균 연봉의 6%)

미국은 기본 생활 보장을 위해 나라에서 운영하는 Social Security제도가 있고, 아마 한국의 국민연금과 비슷할 것입니다. 이것은 나라에서 기본 생활비 지원을 위해 운영이 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내셔널랩에서 일한 사람이라면 한달에 1500-1800불은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PNNL연금과 함께 Social Security를 수령한다면 월 금액이 적지는 않네요.

그리고 기본적인 은퇴 연령은 65세이지만, 55세부터 은퇴를 할 수 있는데, 55세부터 65세까지 의료보험을 PNNL에서 일부 보조를 해준다고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같은 보험이긴한데, 물론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는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암튼 이 부분도 다른 18개 기관과 비교할때 상당히 상위권이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순위가 좋지 않았던게, 401K 퇴직금 프로그램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거의 15-6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현재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연봉의 7%를 퇴직금 통장에 넣으면 3.5%를 매칭해서 연구소에서 부어주는 것인데요, 제가 다른 쪽 기업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PNNL에서 matching해주는 퍼센트가 적은것 같아요. 아마 연금에 좀 더 큰 비중을 두는 것 같으니, 상대적으로 퇴직금제도는 조금 약하게 가는 것일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들었는데, 너무 많아서, 다 쓸수는 없네요. 연금 이야기를 너무 자세히 썼나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얼마전에 연구소에서 기념품을 하나 줬습니다. 순은으로 만들어진 미국 1달러 주화인데요. 1 oz (28.35g)의 무게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크기가 큽니다. 잠시 찾아보니 순은 1 oz의 미국 가격이 $17.5정도 되네요. 작년 11월달에 상대적으로 괜찮은 학술지에 논문이 실린것이 있는데, 그것을 기념해서 준 기념품입니다. 국 끓여먹지도 못하는 은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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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00:47 2017/03/21 00:47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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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b 2017/05/12 14: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지역 물가를 고려하면 PNNL보다 좋기 힘들죠 :) 연금은 정말 매력적인데, 저는 연금은 고사하고 3년을 한 달 못 채웠더니 401K 매치된 돈도 다 뱉어내라고 하더군요. 제 덕에 연구소 재정이 조금은 좋아졌길...

지금까지는 우리 팀 리더가 뽑았던 박사후 연구원(Post-Doc)들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같이 일부 멘토링을 했는데, 형식적으로는 제가 100% 멘토링을 하는 박사후 연구원을 한명 뽑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드디어 제가 써낸 채용 공고 내용이 공식적으로 PNNL Job list에 게시되었는데요...


Job Post     <- 여기를 클릭



작년에 시작한 에너지부 과제 하나가 올해부터 향후 2년 정도, 해야 할 일도 늘고 좀 더 많은 연구비를 받게 되어, 저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매니저가 저보고 모든 프로세스를 스스로 해보라고 해서, 막상 모든 프로세스를 시작하니깐, 약간 걱정도 됩니다. 박사후 연구원 과정이 어찌보면 박사학위 받은 후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거든요. 이 기간동안 좀 더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하는 연구들이 잘 풀리고, 논문도 잘 나가야, 2-3년 후에 희망하는 직장 (학교, 연구소, or 회사)에 자리를 구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아무튼, 이 공고를 한달간 내기로 하고, 한달 후면 본부에서 신청자들의 신청서를 모두 취합해서 저에게 보내준다고 합니다. 걱정 반, 기대 반... 그렇군요.... 하하




2016/10/04 23:43 2016/10/04 23:43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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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on K 2016/10/12 06: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단하십니다.

    연구분야가 맞았으면 apply했을텐데ㅠㅠ

    전 지난번 인터뷰후에 연락이 없어 죽겠습니다ㅠㅜ

    • crinite 2016/10/15 08:58  편집/삭제  댓글 주소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을 해 주지요. 다른곳들도 계속 apply하셔야죠..

  3. crinite 2016/11/01 21:0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22명이 지원을 했는데, 딱 마음에 드는 지원자는 없네요. 그나마 5명으로 압축했는데,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원래 그런건가 봅니다. ^^

  4. crinite 2016/12/03 05: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번주에 5명 전화 인터뷰를 마치고 최종 2명을 선정했습니다. 1월달에 연구소로 세미나 초청 후에 직접 만나보고 최종 1인에게 오퍼를 줘야겠습니다.

  5. 비밀방문자 2016/12/19 18: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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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nite 2016/12/30 00:4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그분은 우리 그룹에 있다가 나가서 자기 그룹을 만드신 분인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질량분석도 하시나요? 한국 다녀오느라 답장이 늦었습니다.

  6. 비밀방문자 2016/12/30 18: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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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nite 2017/01/15 22: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연락 받으셨나요? 우리 테니스 모임에 또 결원이 생겨서, 테니스 좋아하시는 분 수혈이 필요한데요... ^^

  7. 비밀방문자 2017/01/25 18: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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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crinite 2017/04/02 23: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정말 쉽지 않네요. 많은 변수와 결정이... 아마 조만간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ㅎ

제가 일하는 곳이 미국의 Pacific Northwest 지역을 담당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관련된 일이 많습니다. 거의 2년에 한번 정도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위한 기초 조사 및 시료채취법 최적화를 위해 제가 방문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새롭게 NASA (미국 항공우주국)의 연구비를 지원받아서 새로운 연못(hot spring)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연못이라고 써놓고 보니 어감이 좀 이상하네요. ^^
제가 이번 과제가 선정되면서 놀란점 하나는 이 과제의 전체 PI인 교수님이 작년에 은퇴를 하고 명예교수가 되었는데도, NASA에서는 이번에 4년짜리 과제를 주더라구요. 정말 한평생을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뜨거운 연못에 사는 미생물들을 연구해온 역사가 있는지라, 그걸 인정해주나 봅니다. 아직도 연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 뜨거우신 분입니다. 제가 이 교수님을 만나서 공동연구 시작한지가 2010년이니깐 벌써 시간이 꽤 오래 되었네요.
비행기가 Montana 주, Bozeman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오더라구요. 내일부터는 비가 안와야 하는데 하는 그런 걱정이... 미국에서 출장다니면서 여러번 렌트카를 했는데, 대부분 미국차가 주어졌는데, 이번에는 일본 브랜드 Subaru가.. Subaru는 모든 차량이 전륜구동(4륜구동)이라서 독특한 차인데, 몰아보니 뭔가 느낌이 다른듯 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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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식사는 Bozeman 다운타운에 가서 그 교수님을 만나, 그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음식인 Byson Rib-eye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바이슨은 버팔로라고도 불리는 "물소" 고기죠.. 내일부터는 좀 고생을 하니 오늘 잘 먹자는... 그나저나 미국 성조기는 왜 꽃아서 줬나 모르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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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6시에 만나서 옐로스톤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연구지역은 옐로스톤 북쪽에 있어서, Gardiner쪽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뭐 벌써 주변 산들 위쪽에 눈이 하얗게 왔네요. 기온도 엄청 낮습니다. 리치랜드라면 거의 겨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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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곳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깐, 차를 타고 계속 지켜보기만 했는데.. 결국 어떤 길에 주차를 하고 꽤 걸어들어가니 아주 작은 골짜기가 보입니다. 밑에 사진에 연두색 자켓을 입으신 분이 David Ward라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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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료채취전 기본 조사를 하시는데, 모든것을 직접 하십니다. 이번에 여쭤봤는데 1949년생이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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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떻게 생겼냐면, 아래 동영상과 같습니다.
 
 
자, 이게 왜 중요한가를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지구가 만들어진 후에 원시 지구의 대기환경에서 단세포 생명체가 무기물->유기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빛 에너지를 활용하는 광합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물 분자에서 수소원자를 떼어내면서 이산화탄소를 고정해서 유기물로 만들고, 그 부산물로 산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지요. 하지만 초기 지구에서는 산소가 거의 없었고 산소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원시 미생물은 빛을 이용해서 황화수소에서 수소분자를 떼어낸 다음 그 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것을 anoxygenic photosynthesis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산소비발생 광합성? 이 미생물 군집은 산소 대신 환원된 황을 내어놓습니다. 밑에 동영상을 보시면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는데요, 이것은 물이 끓어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아니라, 밑에서 올라오는 이산화탄소 거품입니다. 여기 spring에는 산소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물의 온도는 섭씨로 60도가 조금 안되는 정도이구요. 이산화탄소가 거의 포화수준으로 녹아 있어서 이러한 미생물이 이것을 유기물로 변환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녹색을 띄는 미생물 군집은 강한 태양볕 아래에서 산소를 내어놓으면서 자라고, 이것을 이루는 중요 미생물은 남조류라고 하는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찾은 이 작은 연못에는 cyanobacteria가 없고 chloroflexi군집만 있다고 합니다. cyanobacteria는 산소를 내어놓는 광합성을 하거든요. NASA에서 4년 지원하기로 하고, 제가 하는 분석방법을 이용해서 밤과 낮의 대사물질들을 살펴보는 연구가 1차년 목표입니다. 사실 이런 환경에 살고 있는 미생물 연구는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십수년째 진행중이고 지구상에 비슷한 환경이 몇군데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래도 우리가 하는 일은 새로운 분석 방법을 적용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죠.... (너무 길었네요). 하나만 덧 붙이면 cyanobacteria는 symbiosis라는 과정을 통해 식물이 광합성을 하게 하는 진화가 이루어집니다. 원핵생물에서 진핵생물로 바뀌는 과정이죠. (과학 이야기는 진짜 끝! ^^)


 

차갑게 식었지만, 직접 빵과 햄을 사서 만들어 먹은 샌드위치로 점심을.. 가히 눈물젖은 빵과 유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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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잠은 이곳에서... 그 교수님과 나는 차에 나란히 누워서 잠을 자고 시간별로 같이 일어나서 시료 채취를... 곰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몰라서 밤에 같이 걸어갈때는 어디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아주 민감하죠. 항상 곰을 만나면 뿌리는 bear spray를 밤이든 낮이든 가지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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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옐로스톤 하늘입니다. 여명이 펼쳐지네요. 사실 밤에 하늘의 은하수도 봤는데, 핸드폰 카메라로는 도저히 그 모습을 옮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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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뭘 채취하냐면 아래와 같은 것입니다. 미생물 덩어리(군집)을 일정한 크기로 떠내는 것이죠. 꺼내자 마자 바로 액체 질소에 담궈서 순식간에 얼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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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오후였던가?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단체 방문객이 열로스톤을 찾았는데, 파크 레인저가 우리를 향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해줄수 있냐고 묻길로 우리는 가능하다고 했죠 (사실은 그 교수님혼자만 가능, 저는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려면 사전 준비가 꽤 필요할 듯 합니다. 즉흥적으로는 거의 불가 ㅋㅋ)
한 15분간 진화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서 왜 이 연구를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이 다 잘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설명을 마치고 나서 차례로 줄을 서서 둘러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질문이 꽤 많더라구요. 그리고, 끝나고 교수님과 이야기 했는데, 진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어떤 부모의 표정이 좀 안좋았다더라는.. ㅎㅎ 그 엄마는 창조론을 굳게 믿는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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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옐로스톤 갈때마다 곰을 만나면 어쩌나 걱정인데, 역시 일 때문에 가서 곰을 만난적은 없네요. 그래도 우리가 시료채취하는데 큰 동물이 예의상 우리한테 와서 인사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요 녀석들이 우리 시료채취 지역으로 유유히 지나갔습니다. 사슴가족! 멀어서 선명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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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료채취가 끝나고, 교수님은 주변을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정리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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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무리 작업으로 옐로스톤 국립공원 사무실에 모든 연구활동이 끝났다는 것을 알리고 사람들을 만나러 들어갔습니다. 앞으로도 원활한(?) 연구진행을 위해서는 이쪽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세상 어디든 만고불변의 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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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년만에 야외로 나간거라 기분 전환도 되고 좋은데, 좀 피곤하네요. 하하 그래도 제가 하는 일이 분석화학적 연구인지라 실제 시료가 어떤 곳에서 오는지는 꼭 봐야 하더라구요. 특히 환경시료의 경우....

2016/09/19 00:23 2016/09/19 00:23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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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함집사 2016/09/20 11: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창세기 공부 다시 혀야겠어! ㅎㅎ 창조론에 받대하면 언제 집사 받을라고 ㅋㅋ

    • crinite 2016/09/20 22: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창세기는 여러번 읽어본 듯, 하지만 과학자는 과학적 사실을 믿어야지. 그리고 내가 무슨 집사? 세례도 안받고 있는데.... 아마 함 집사가 함 장로님이 되는게 더 빠를 듯.

미국 나이로 38살이 된 이때에 무슨 발표 연습 훈련이냐 할지 모르지만, 여기에서는 하라고 하네요. 예전에 몇번 글을 올렸던 PNNL SEDP (Scientist & Engineer Development Program)의 이번달 주제는 발표 기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책상위에 놓여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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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오전에 몇가지 잘못된 발표의 예를 보여주는 비디오 자료들 중에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삼성전자 TV 런칭쇼에 마이클 베이 감독이 나와서 보여준 모습이었습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트랜스포머, 아메게돈, 진주만 등을 만든 사람이죠. 교육시간내에 저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왜 그랬을까? 고민하다가, 아마 일부러 그런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요. 혹시 옛날 기억이 가물가물하시면 아래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이게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라면, 마이클 베이는 자막을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놓지게 되면, 무대 공포증에 빠지게 되나봅니다. ㅎ

동영상 클릭  <- 여기를 클릭하세요.


이번 프로그램도 이틀동안 진행이 되었는데요, 매일 오전은 이론 교육, 오후는 실습인데... 실습은 8명이 한 그룹이 되어서 한명이 발표하면 나머지 7명이 발표를 들은 후에 발표자의 잘한점과 개선점을 쪽지에 써서 서로 주고 받으며 다음날 또 다시 발표를 하는 겁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발표를 카메라로 촬영해서 자기가 발표 할때 실제 어떤지를 발표자가 발표 끝나고 다시 보게합니다. 두번다 촬영을 해 주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저는 저의 녹음된 목소리 듣는 것 만큼 안좋은 것도 없는데, 발표 동영상까지... 완전 고문이었습니다.

주제는 자기가 하는 연구나 일인데요, 첫째날은 아무런 미디어자료 없이 발표를 하도록 했습니다. 즉 말로서만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쉽게 표현해야 하는 건데, 저랑 같은 그룹으로 편성된 다른 사람 7명은 전부 제가 하는 분야와는 상관없는, 컴퓨터, 전기, 재료 쪽 사람들. 그리고 7명 모두 전부 미국인, 저만 빨간색 배지의 외국인이었다는 사실. 제가 발표할 때 그 사람들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5분동안 미디어 자료 없이 하는 5분 발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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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를 통해 들은 지적사항들을 반영하여 다음날에는 7분 발표. 하지만 청중은 다른 그룹 사람들로 바뀝니다.
마찬가지로 동영상 촬영 후에 제가 다시 보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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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육이 끝나고 나서, 두번의 발표 영상을 앉아서 차례로 조용히 보니 저의 발표 스킬에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이제 발표할때 긴장하지 않아...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다시 한번 저의 대해서 생각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 발표할 때는 좀 더 저의 단점들을 보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2016/02/22 23:35 2016/02/22 23:35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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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연나연외삼촌 2016/02/25 01: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 참..프리젠테이션이 쉬운거 같으면서도 어렵지. 나두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 스킬', '마음을 움직이는 프리젠테이션' 이니 비슷한 종류의 교육을 몇번 받아봤는데, 막상 동영상으로 내 모습 찍어서보면, 어찌나 어색한지...제스쳐도 영 어색하구...그런데 교육생 대부분이 비슷하더구나.
    근데 한두명은 확실히 뛰어난 사람들이 있더라구. 마음의 편안함 문제인듯했어. 긴장의 차이지. 한국말로도 이리 어려운데, 영어로는...ㅎㅎ
    난 엄두도 안나네. 영어인터뷰 몇번 보고선 아..이거 참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하면 더더욱 떨리겠구나 했지. ^^ 암튼, 김서방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보기 좋아~~

    • crinite 2016/03/01 22:1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대학원때부터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그렇게 오래동안 해 오는데도, 역시 쉽지 않네요. 동영상 찍은 것 보니깐, 저의 나쁜 습관도 보이고... ㅎㅎ

이번주 화/수는 지난달에 이어 연구소에서 매달 진행하는 SEDP (Scientist & Engineer Development Program) 시간이었습니다. 이번달 모임의 주제는 개인의 Social Style 분석을 해보는 것으로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성향 대응 리더쉽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네요. 이 분석을 통해 자기의 스타일을 알고, 자기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하여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토론하고 연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 새로운 직장 동료가 왔으면, 그 사람의 성향을 어떻게 파악하고, 어떻게 관계를 유지/발전시킬것인가?
- 자기의 직장 상사로, 새로운 성향의 사람이 왔다면, 어떻게 그 사람의 성향에 맞춰 대응할 것인가?
- 자기가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할 필요한 사람이 자기의 조직에 왔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첫날 아침에 도착하니 각 책상마다 Wilson Learning사에서 만든 프로그램 책자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비닐을 제거하고 열어보니 교재가 상당히 두껍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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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을 열어보기 전에 DVD로 여러가지 사람의 성향을 살펴보고, 프로그램 진행하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기본 설명을 하고 그랬습니다. 교육 및 토론 분위기는 아래와 같지요. 20여명이 한 방에서 이틀동안... 시키는 일들도 많고, 그룹을 만들어서 토론도 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그리고 발표도 많이 시키고, 뭘 벽에 붙여놓고 쓰는 것도 많고 그랬습니다. 앉는 자리도 여러번 바뀌고... ^^  
(아래 사진은 교육시간의 모습. 사실 사진 찍기가 좀 그랬지만, 두장 찍었네요...ㅎㅎ, 미국은 카메라 소리가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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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성 성향 분석은 제가 직접하는게 아닙니다. 제 주변 친한 사람이 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바탕으로 하는 건데요, 사실 약 한달 전에 제가 일하는 그룹에서 저를 잘 아는 5명을 추천하라고 해서 그 사람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이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보냈지요. 그러면 담당자가 그 5명한테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되는 설문조사를 보내서 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하고 있는지.... 그래서 가장 저를 잘 알고 있을거라 믿는(?), 그리고 같이 일을 많이 한 4명과 저의 오피스 메이트로 선정했는데요.. 우리 그룹내 백인 5명 (남1/여4)이 되더라구요. 국적은 4명은 미국인, 한명은 캐나다.


첫째날 아마 11시쯤 이걸 받았을 겁니다. 저의 사회성 성향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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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고 좀 놀랐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당연히 분석형이긴 한데, 분석형 중에서는 그래도 좀 더 친화형-분석형이 아닐까, 항상 생각(혹은 착각)하고 있었는데요, 이거 열어보고는 좀 놀랐네요. 제 주변 사람들은 저를 완전 골수 분석형-분석형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5명의 평가가 그렇다면 그렇겠지요... 흠... 참고로 이 결과는 저를 바라보는 사람이 제가 저기 구역에 있다고 점수를 주는게 아니고, 다양한 설문조사에서 답변을해서, 그러한 모든 결과를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 평가하는 사람들도 제가 어떤 성향에 있는지 직접 알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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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 담당자도 이야기하지만, 연구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분석형이 많다고 합니다. 좀 더 차분하게 집중하고 시간을 가지고 모든것에 대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하지만, 제가 분석형-분석형일 줄이야...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윌슨 러닝사의 한국어사이트에 한국어로 각 항목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앞에 나와서 자기의 성향을 표시했습니다. 역시나 분석형이 많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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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점심 먹고 오후 클래스에서 받은 결과가 저한테는 더 충격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사회성에 대한 유연성 정도를 살펴보는 평가 결과인데요.. 얼마나 사회적 소셜 대응에서 유연성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꽉 막힌 스타일이냐? 유연성이 있는 스타일이냐... 저는 '제 자신이 중간은 간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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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을 열어보니, 뜨아~! 저 완전 꽉막힌 놈(?)이었습니다. 밑에 보시면 W가 가장 유연성이 떨어지는 카테고리이고 Z가 가장 유연성이 높은 그룹인데요, 5명 중에 4명이 저를 W에... 1명은 저를 Z에 있는 사람으로 평가했네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그 사람들이 저를 이곳에 넣은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서 분석한거죠. 사람들이 저를 상당히 좀 꽉 막히고 고지식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물론 이런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구요. 장점도 많겠지요. 저는 사실 X3에 Y2 정도 기대를 했는데, 완전 아니네요. 이것 역시 저를 최대 6년 넘게 보아온 사람들의 평가니, 그렇다면 그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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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Z로 본사람은 누굴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오피스 메이트인 크리스틴일것 같습니다. 3년 동안 같은 오피스에 있으면서 저의 성향을 가장 잘 알지 않을까 한데요... 사실 크리스틴은 업무로서 저랑 그렇게 얽매이지는 않습니다. 하는 일이 크게 달라서요...

첫날 오전/오후 클래스를 통해서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생각하는 소셜 스타일과 주변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나의 성향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앞으로 이러한 점에 많은 생각을 하고, 행동 양상도 조금씩은 바꿔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둘쨋날은 외부 사람들을 3명 데리고 와서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성향을 파악해보는 일과,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어서 어떻게 대응 할 것인지등에 대해 토론과 실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각 스타일별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Z-패턴에 대한 설명과 토론도 있었지요. 상당히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한 유익했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 같은 팀 사람들끼리 맥주 한잔 할 일이 있었는데요, 저의 보스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아마 문화적인 차이가 큰 기여를 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사실 그렇기도 하겠지요..  제가 5명의 한국사람들한테 평가를 받았다면 이런 결과는 아닐 것 같습니다. 즉 영어쓰는 나와, 한국어 쓰는 나가 다르다는 건데요..... ㅎ 뭐 어쩔수 없는 걸까요?
2015/12/11 00:21 2015/12/11 00:21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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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년 동안 PNNL에서 하는 SEDP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SEDP는 Scientist and Engineer Development Program의 줄임말인데요, 2년 동안 각종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기를 돌아보는 동시에, 자기 커리어 개발을 위해 장점을 극대화 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을 알려주는 뭐 그런 것들입니다. 단체 활동으로 산에 가서 로프타고 나무도 오른다고 하네요. ㅎ 매년 SEDP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은 약 75명 정도 됩니다. 사실 이 75명을 다시 25명씩 3개 반으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이 참가여부는 각 그룹에서 결정하는 사항인데요, 제가 있는 그룹 매니저가 저를 참가자 명단에 올린 것 같더라구요. (저랑 상의도 없이... ㅋㅋ)

PNNL에서 어떻게 하면 Career Management를 잘 할 수 있을까요? --a  첫날 받은 각종 자료들입니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 연구소 부소장급 인사가 와서 PNNL의 미래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한 약 2시간 강의가... 마치 한국 대기업 임원들의 에너제틱한 강연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약 4,500여명이 일하고 있는 연구소를 잘 운영한다는 일은 참 어려워보이더라구요. 그것도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흠.. 세상에 쉬운게 어디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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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SEDP 프로그램은 2년 동안 한달에 한번정도 모여서 하루 종일 진행됩니다. 자주 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몇년 후에는 PMDP라는 교육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과제책임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를 교육시키는 Project Management Development Program의 약자입니다.

사실 이 교육에 앞서서, 프로그램에서 자기의 강점을 알아보기 위한 책을 보내왔는데요, 이 책의 앞부분을 읽어보고, 인터넷을 통해서 177개의 질문에 모든 답을 하면, 총 34가지의 개인 성향에 기반한 가능성(potential) 중 top 5를 알려주는데요... 아래에서 보시듯 이 책은 갤럽사에서 출판한 Clifton의 StrengthsFinder라는 책입니다. 물론 이 책에서 강조하는 점은 책에서 말하는 강점(Strength)은 사실 재능(talent)일 뿐이고, 실제 강점이 되기위해서는 투자(investment)가 필요하다고 하죠. 즉 시간과 노력 등등.. 그 재능을 강점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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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평가 결과, 즉 가장 두드러지는 5가지 성향은 아래와 같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그런데 첫번째는 제 이야기가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나머지 4가지 항목은 뭐 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기를 좋아하긴 하고, 역사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재미있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게 저한테 1번이라니... 사실 이게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많이 안나오는 성향이더라구요. 테스트 한 사람들 평균에서 34개중 하위 10위 안에 들던 기억이.... --;

1. Context (맥락)
  : 과거에 대해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스타일

2. Analytical (분석)
  : 항상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음을 이해하고, 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려는 스타일

3. Learner (학습)
  : 현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스타일

4. Includer (포용)
  :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이 모두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모두 받아들이는 스타일

5. Responsibility (책임)
  : 자기가 한 말이나 약속에 대해서는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스타일


이날 클래스에 약 22명이 참가를 한 것 같은데, 정말 생각보다 성향들이 매우 다양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사실 이러한 성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부모나 외부 사회로부터 강요받는게 큰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한국사람들만 놓고 한다면, 미국사람들보다는 다양성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뭐 미국 사람이 만들고, 그 자체가 미국사람들의 다양성 위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다가오는 12월 초에는 개인별 Social Style 분석 프로그램이 이틀동안 진행됩니다. 몇년 전에 어떤 일로 저의 사회성 분석을 아주 속성으로 해본적이 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분석형(Analytical)이고, 조금 친화형(Amiable)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전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때도, 대부분 만난 사람들이 한번도 못만나본 사람들이었죠. 하하

2015/11/17 22:06 2015/11/17 22:06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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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15/11/27 17: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crinite 2015/11/29 22: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안녕하세요, 사실 질문하신 내용은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각 내셔널랩마다 스탭이 되는 길이 경우에 따라 다른지라, 방법론에서의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자리 잡는 것도 마찬가지이구요. 미국은 저널 논문 몇편 더 있다고 뽑거나, 뽑을 때 우선순위를 부여하지 않는 듯 합니다. 더군다나, 포스닥이 아닌 스탭을 뽑는 경우에는 이미 그 사람에 대해서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알려져있고, 뽑는 그룹의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하고, 동시에 여러사람을 통해서 reference check이 된 후에 시작하거든요. 특히 외국인들은 그 부분이 힘든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점을 외국인들이 극복하는 방법이 내셔널랩에 포스닥으로 와서 몇년 후 스탭으로 전환되는 건데요, 이것도 100명중에 7-8명 정도 수준이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제가 있는 랩 기준). 더 궁금한것 있으면 메일 주세요.

  3. 비밀방문자 2015/12/01 18: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crinite 2015/12/02 11: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습니다.실력은 별로였거든요. 네 언제든지 방문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 국립보건원 관련 회의때문에 켄터키주 렉싱턴이라는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미국의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회의는 주중에만 있고, 당연히 주말 일정을 잡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회의는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점심까지의 회의였습니다. (한국 굴지의 대기업이 과장급 이상들만 모아서 하는 회의같은 느낌? ㅎ)

제가 사는 도시에서 출발해서 동부로 가면 언제나 늦은 오후이거나 저녁입니다. 켄터키는 엄밀히 동부는 아니지만, 중동부 정도의 위치이고, 동부시간대(EDT)를 쓰기때문에 제가 사는 서부랑은 세시간의 차이가 납니다. 도착하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더라구요..
 


제가 참석하는 회의. 매년 하는 건데 장소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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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빡빡한 일정속에 아래 사진은 토요일 오후 5시 경 즈음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마 내년에는 플로리다주 게인즈빌 아니면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서 할 것 같습니다. 6개의 NIH Metabolomics Center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유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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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University of Kentucky와 University of Missouri랑 미식축구 시합이 있는 날이라, 캠퍼스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Tailgate Party라고 해서 트럭이랑 RV 차 가지고 와서 주차시켜놓고 소세지나 고기 굽고 맥주 마시며 경기를 기다리는 거죠... 더군다나 세번째주의 경기인데 지금까지 두팀 모두 2승씩을 거두고 있는팀. 다들 흥분해있더라구요. 이날 회의 마치고 나오는길에 온통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걸어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가끔은 미주리에서 원정응원으로 하러 온 노란색 옷들도 있긴 했습니다만... ㅎㅎ

우리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는 저랑 보스랑 같이 캔맥주 6-pack을 하나 사서 3캔씩 나눠가진 다음에 각자 호텔 방에 가서 마시면서 풋볼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켄터키 주립팀이 결국 이겼더라구요. ㅋ

다음날도 12시까지 회의를 하고 나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날씨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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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출장 오기전에 켄터키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치킨 패스트푸드 KFC(Kentucky Fried Chicken)와 중학교 음악 시간에 배운 켄터키 옛집( My Old Kentucky Home) 노래 뿐이었는데요, 이것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택시 운전사의 안내를 통해...)

켄터키는 말이 아주 유명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렉싱턴은 말의 수도라네요.. 말의 거래가 크게 이루어지고, 큰 말 경주경기도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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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비행기 타기전에 간단한 엽서 몇장 샀습니다. 특히 위에 것은 기념품이 될만하겠더라구요. 음악가 포스터가 머물면서 켄터키 옛집을 작사/작곡했다는 켄터키의 집입니다. 그런데 중학교때 음악시간에는 그 노래 가사를 제대로 음미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것도 무지 슬픈 노래군요. 흑인 노예들이 아이일때는 철없이 놀고 지내지만, 이제 어른이 되어가면, 온갖 상황에 따라 같이 살지 못하고 대부분 다른곳으로 팔려가게 되는데, 부모와도 이별하고 형제 자매들끼리도 헤어지게 되니깐, 나중에 어디론가 멀리 팔려가서 더 힘든 일을 하더라도, 옛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어릴때 살았던 그 켄터키 옛집을 잊지 말고, 그 집을 기억하며 노래하자는 그런 비슷한 노래입니다. 위키피디아 영어편에 보면 좀더 자세히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암튼 그 흑인들 입장에서는 정말 슬픈 현실이었겠지요. 스티븐 포스터도 반노예운동의 계몽활동 차원에서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소설을 읽고나서 만든것이라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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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여정의 첫비행기가 연착되어,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공항에서 엄청 먼거리를 뛰어서 다음 비행기를 겨우 탔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비행기 연착이 너무 싫어집니다.

몇 달전에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저의 아카데믹 커리어의 멘토 중에 한분인 캘리포니아 주립대 (UC Riverside) 환경과학과 David Crowley 교수님이 내년에 64세로 은퇴하고 아내의 고향인 켄터키로 돌아가, 아내의 부모님이 소유하고 있는 농장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거라고 하시네요. 농사도 짓고, 맥주도 직접 만들겠다면서... 켄터키에 출장가게 되었다고 출발전에 메일을 보냈더니.. 아래와 같이 답메일도 바로 보내왔네요.

I think you will enjoy Kentucky. It is much more than KFC. Our farm is actually very close, about 25 miles from the old Kentucky home in Bardstown. I am still in California until this time next year, and hope you can come again to visit and see our farm!

2015/09/29 22:43 2015/09/29 22:43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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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연구소내, 속해 있는 디비전(연구 그룹보다 상위 조직)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 후 계약직 연구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Science Career Development 패널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 토론회를 준비하는 주최측 사람이 저의 참석을 간곡히(믿거나 말거나..^^) 요청해서,
수락을 했는데 아래가 그 안내문입니다.
저와 같은 Early Career Ph.D. Scientist 3명, 그리고 꽤 나이가 지긋한 Staff Scientist 2명.
제 생각에 5명의 패널 말고 약 50여명이 참석한것 같습니다.

Science Career를 어떻게 발전시킬수 있을까요?
문제는 아직 저도 잘 모르는데요...정답이 한두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고 ㅋ
그리고,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확실히 뭔가가 필요합니다.
솔직한 제가 말하고 싶은 키워드는 '행운'?
하지만 그러한 행운은 그냥 기다린다고 오는 것은 아닌것 같구요...
 
처음 시작때 각자 자기의 과학 인생 여정을 짧게 소개했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제일 오랜시간 동안 말을 한 듯. T.T
그리고 저는 앞에 패널석에 앉아 있어서 잘 못들었는데,
학부 마치고 장교로 2년 반 정도를 군 생활을 하고 다시 대학원 공부를 했다니 하니
뒤에 청중들이.. 작은 목소리로 "우와~" 했다는데요?

미국인들은 군인으로 복무했다는 것에 대한 예우나 인식이 한국과는 완전 다릅니다.
나중에 "너의 군생활이 과학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친것같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ㅋ

암튼, 이 패널 토론 한시간 동안 다들 많은 질문과 대답, 그리고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뭐 이미 다 알고 있는 답이죠.
- 하는 분야에서 좋은 논문 쓰면서 두각을 나타내야 하고
- 공동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야 하고
- 학술지 리뷰나 과제 회의 등에 참석해서 자기의 존재감을 알려하고
- 과학계 종사하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몰랐던 기회나 정보들을 알수 있다는...

이 날 이후, 며칠동안 서너명의 박사후 연구원(포스트 닥터)들이 개별적으로
진로상담 좀 할 수 있냐는 제의가 들어와서 몇몇 사람들과 따로 이야기를 좀 했네요...

모두들 잘 되어야 할텐데요...

(아니, 지금 누가 누굴 고민해주고 있는거죠? 제 앞길은 누가 조언해주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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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00:27 2015/08/31 00:27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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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우리 가족 모두의 미국 영주권 카드가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그린카드(US Permanent Resident Card)지요. 미국에 영구히 거주할 수 있다라는..

2009년에 포항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올 때, 지금 일하고 있는 연구소에서는
저에게 H-1B(취업비자)를, 가족에게는 H-4(동반자 비자)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 취업 비자는 기본적으로 3년이 유효할 수 있고, 추가로 3년 연장이 가능해서 총 6년이 가능합니다.
즉 2015년 8월 말에 취업비자가 만료가 됩니다.

하지만, 박사후 연구원(Post-Doc)으로 3년간 근무 후, 정말 여러가지 주변 여건과 행운이 따라주어
연구소 정규직 스탭이 된 다음에, 우리 그룹 매니저가 영주권 이야기를 저한테 먼저 했습니다.
왜냐하면, 비자라는 것은 유효기간이 명시되어 있는 불완전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그만둬야 한다는 유효기간(?)이 없는 내셔널랩 스탭'들이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꺼려하고
정책적으로 그 숫자를 최소화 시키는게 연구소 본부의 방침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셔널랩에 스탭으로 1년간 근무 후 영주권을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
사실 준비하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스탭 되고나서 얼마 있지 않아 담당 변호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들은 다른 일반 회사들처럼 직접 영주권 스폰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일이 엄청 많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많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왜 영주권을 줘야 하는지, 미국내에 미국인으로 그런 능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 없다라는 것을
모두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본부에서는 소위 말하는 아웃소싱(?)의 개념으로 전속 계약을 맺고 있는 외부 변호사가 있습니다.
이 변호사를 통해서 모든 영주권 신청 및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대신에,
변호사 선임비용 및 신청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연구소에서 지원하는 방법이지요.
단, 스탭 본인만 지원을 해 준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지원을 안해주고... ㅎ

정확히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연구소에서 대략 7000불 정도 지원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선임비용 5000불에, 저의 각종 신청 및 기타 수수료 2000불 정도 해서..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가족들의 처리비용은 신청자 본인이 직접 부담을 해야 한다는... --;
아이들은 조금 저렴했지만, 그래도 아내랑 아이들 비용으로 4000불 좀 넘게 냈습니다. 흑.
 
엄청 긴 과정이었습니다.

변호사랑 두번 통화해서, 저의 업적(?)들을 평가하더니, 지금까지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의 피인용 횟수가
1000번이 넘는 것을 보더니 전혀 문제 없다고 하면서도..엄청 깐깐하게 더 많은것을 요구하더라구요.
이 변호사가 20여년 동안 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있으면서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다더라구요.
그 말인즉슨, 미국 이민국 심사관의 영주권 기준보다, 이 변호사 기준이 더 높다라는.... 역설 ㅋ

작년 10월 첫째주에 모든 서류를 접수하고, 한달 후 인근 도시에 있는 이민국 사무실에서 사진/지문날인하고,
그 이후 모든 과정을 거쳐 지난주 금요일에 카드를 받은 거니깐, 대략 8개월이 걸렸습니다.
이 소요기간이 경우에 따라 편차가 큰데, 들리는 정보에 의하면 2014년부터 좀 대기시간이 길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접수 후 두달 정도 지나면 아래와 같은 취업 허가증이 먼저 옵니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 취업허가증은 여행허가증까지 겸하고 있어서, 비자 없이 미국 밖에 나갔다 올 수 있습니다.
물론 유효기간은 1년이고, 그 사이에 영주권이 발급되어야 하지요.

(이름을 제외한 모든 정보는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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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지난주에 배달된 우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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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편물에는 두 가지가 들어 있는데, 하나는 안내 팸플랫과, 또 하나는 바로 영주권 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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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오래 걸린 영주권 카드, 정말 그린색이 많은 카드네요...
사진은 언제나 그렇듯이 '죄수 스타일' ㅎ (물론 이름을 제외한 모든 정보는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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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웰컴 노티스가 공식 도착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미국에 살고 있는데, 왠 웰컴 노티스??)

(사진은 일부러 흔들려서 잘 안찍힌 사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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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읽어보니, 이전 취업비자까지는 non-immigrant category였고, 이제는 immigrant category에 있습니다.
즉 이민자에게 대한 환영 메세지인 셈이죠?  5년후에는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설명도... 헉

앞으로 얼마동안 이 카드를 소유할 수 있을까요?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



2015/05/31 23:52 2015/05/31 23:52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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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16/05/17 14: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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