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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Doc 모집

2020/11/07 08:46 / 직장이야기
이번에 또 몇가지 작은 에너지부 과제들이 되어서, 새롭게 박사후 연구원(Post-Doc) 2명을 뽑고 있습니다. 저랑 앞으로 2-3년 같이 일을 할텐데요, 요즘 같은 시기에 좋은 자원을 뽑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뽑을때, 이 프로세스가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다들 실적은 내야하고, 과제는 진행이 되어야 하고... 고민이 많네요. 그리고 같이 와서 일하는 사람의 미래도 잘 풀리도록 봐줘야 하니까요... :)
2020/11/07 08:46 2020/11/07 08:46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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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어떤 발표자료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지난 10여년간 미국 에너지부 주요 연구비 관련 예산안 변동내역입니다.

(캡쳐한 그래프를 올렸다가 삭제를 했습니다 - 아무래도 제가 직접 만든것도 아니고, 조금은 민감한 부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그래프를 요약하면 지난 10여년간 민주당 대통령에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을때는 에너지부 연구비가 매년 일정했는데,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한 이후 매년 에너지부 연구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저야 외국인이고,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쪽 편도 아니지만, 제가 지난 11-12년을 돌이켜보면 의회를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을때가 연구하기는 가장 좋았던것 같습니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예산안 편성과정을 좀 알고나서는, 대통령이 매년 2월에 제안하는 백악관 예산안은 거의 의미가 없더라구요. Proposed Budget이라고 하죠. 물론 언론에서는 항상 크게 떠들기는 하지만, 미국 예산안은 의회의 최종결정 사항이고, 백악관 예산안은 그냥 참조 수준입니다.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되면 항상 예산안때문에 Continuing Resolution이라고 예산안 합의에 진통이 있어서, 회계년도가 시작하기 전에 깔끔하게 매듭되어진 적이 별로 없었는데, 지난 몇년동안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는 너무나 처리가 잘(?) 되어서 회계년도 시작하기 전에 모든 연구비는 집행이 되더라구요. 다만 걱정은 다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민주당은 다른 쪽에 써야 할 돈이 항상 많아서, 상당히 에너지부 예산 삭감이 예상됩니다. 뭐 이게 좋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정치적인 성향은 한번은 이쪽으로, 또 한번은 저쪽으로 가서 계속 가는 방향 수정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깐요.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흥미롭습니다. 저는 대통령보다는 상원의 민주/공화의 판세가 더 궁금합니다. :)



2020/10/25 20:28 2020/10/25 20:28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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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RSS : http://www.crinitepost.net/rss/comment/381
  2. Doo Nam Kim 2020/11/05 14: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네이버 기사를 보면 바이든이 1년간 거의 75조원의 연구비를 늘린다는 것 같은데
    nih 예산이 연 40조원 같으니 이건 뭐 엄청난 변화일까요?

    • crinite 2020/11/07 08:32  편집/삭제  댓글 주소

      현재 미국 시스템에서 대통령은 예산안에 대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매년 2월에 White house proposed budget을 의회로 송부하는데요, 하원과 상원에서 무시하면 아무것도 반영이 안됩니다. 백악관 예산은 그냥 참조만 하는 수준인데, 참조도 별로 안하더라구요. 지금까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뭘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 했던게 그렇게 크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세스를 잘 몰랐을때는 백악관 예산안이 중요한줄 알고 앞으로 어쩌나 고민 꽤 했었죠. 상하원이 모두 대통령 편이여야 이런게 어느정도 가능합니다만, 만일 상원에서 공화당 다수당이 되면 아무것도 안될겁니다. ^^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 집권 초기에 에너지부 연구비를 2년동안 확 늘린적이 있습니다. 스티뮬러스 패키지 펀딩이라고... 그래서 그 당시 새로운 장비도 많이 사고, 인원도 많이 뽑았는데, 2년지나서 다시 원래대로 예산이 줄어버리니, 많은 내셔널랩에서 수백명 해고 했었어요.

  3. Doo Nam Kim 2020/11/07 09: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말씀듣고 위키피디아 검색해 보니 2009 stimulus package 로 doe에 2조원이 들어갔네요 ;;
    엄청난 금액이라고 생각했는데 보통 DOE 매년 예산이 30조원쯤 하니까 잠시 조금만 늘린 거군요 ㅎ

    바이든이 부통령일때 cancer moon shot을 지원해서 연구비 늘렸던 걸로 기억해요,

    • crinite 2020/12/11 09:1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얼마만에 로그인인지 모르겠네요. 이사때문에 정신이 없었군요. 하하..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상/하원 모두 대통령과 같은 정당이 아니면, 대통령이 예산안에 대해서 뭘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여기 PNNL에 일을 시작했을때부터, 제의 연구에 필요한 몇몇 LC-MS와 GC-MS 라는 분석장비를 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고치고 하는 스탭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그룹은 이러한 분석 장비가 거의 50여대 있기때문에 이러한 스탭들도 꽤 많은데, 이분은 어찌되었건 저랑 십여년 이상 저의 연구를 도와 준 셈이죠. 그 이름은 칼 와이츠 (Karl Weitz). 나이는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저보다 한 10살 정도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랑 지난 10여년 맥주도 같이 많이 마시고, 학회같이 가면 술마시느라 새벽까지 같이 있고, 같이 미국 가라오케 노래방도 가서 같이 노래도 많이 했지요. :)

아무튼, 칼이 4남매의 막내인데, 가장 큰 누나가 얼마전 패혈증(Sepsis)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장례식이 지난 금요일에 있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의 장례식 참석 여부 결정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그래도 제가 가봐야겠다라고 결정을 하고 참석을 했습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여기 집안도 나름(?) 좀 유명한 집안이라..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장례식 시작하기 딱 5분 전에 도착했는데, 1층에는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래는 행사 안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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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가니 위에서 장례식을 볼 수 있더라구요. 행사 진행은 여기 도시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Ed Dailey라는 라디오 진행자겸, 음악가에, 교회일도 하는 이 도시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더라구요. 미국 장례식은 유쾌하고 즐겁게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시편 23편을 가지고 짧게 설교도 하고, 주기도문을 다 같이 낭독함으로써 장례식이 끝나더라구요. 그 주기도문을 읽기전에 그러더라구요,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다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하면서요... 대부분의 참석자가 크게 목소리를 내어 읽는 모습이 저한테는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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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Pall Bearer라고 하는, 한국으로 치면 관을 들고 나가는 식을 하는데요, 직계와 가까운 친척들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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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사회자의 안내. 작계가족들은 하관을 하는 묘지로 바로 이동으로 가고, 나머지 오신분들은 Fellowship으로 모신다고, 주소가 안내장에 나와 있으니 거기로 꼭 오라고 알려줬습니다. 저는 뭐 제가 거기까지 갈것는 없지... 그리고 여기온 다른 아는 사람들하고 인사를 나누고.. 주차장으로 나가려는 차에.. 주차장에서 칼을 만났습니다. 저보고 펠로우쉽에 올거냐고, 꼭 와서 같이 맥주 마시자고... 하더라구요. 아...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가, 가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지금 바로 가봤자 아는 사람도 없고, 너가 올때쯤 맞춰 갈게" 하고... 칼이 묘지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결국 다시 사무실로 왔다가 일을 마무리하고 Fellowship이 열리는 장소를 갔습니다. Pasco에 있는 Stone Ridge Event Center라는 곳인데요. 이미 제가 도착할 즈음에는 안에 계신 분들이 꽤 다들 와인과 맥주를 많이들 드셨더라구요. 약간은 한국 분위기? 칼이 자기 가족 친척들을 소개해주는데, 하.. 제가 미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중에 하나가 이럴 때 사람들 이름 기억하는겁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인사는 했는데 이름 기억을 못해요. (데이빗, 마이크, 켄트, 존, 빅토, 알렉스 뭐 등등등..) 이거 저에게 엄청 힘듭니다. 그러는 도중에 Weitz family 사진 찍는다고 밖에 다 모이라고 해서 칼은 밖으로 나갔습니다. 와 다들 키가 크네요. 사진을 찍는데 다들 엄청 즐거운 표정,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사진 찍을때 치즈가 아닌, 돌아가신 그분 이름 Viki를 외치면 사진을 찍더라구요. 음.. 다시한번 문화의 차이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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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시간이 흐른 다음부터는 한명씩 돌아가면서, 고인이 된 사람들을 기리는 말을 돌아가면서 합니다. 이럴때는 가끔씩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다들 경청하며, 옛 추억을 돌이켜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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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끝으로 잠깐 언급할 내용은, 이 칼의 둘째 누나가 나름(?)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말로만 들었었는데요, 직접 보게 된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은 Kristine W 인데요. 아래 Wikipedia에 보면 수십년전에 댄스가스로는 큰 족적을 남겼네요.


보시면 알겠지만, 1980년 여기 이 도시의 미인대회 Miss Tri-Cities (https://misstricities.org/miss-tri-cities/past-miss-tri-cities.html)에 뽑히고, 1981년 여기 워싱턴주 미인대회 Miss Washington으로 뽑혔습니다(https://www.misswashington.org/forever-miss-washingtons). 그리고 그 다음해 1982년 Miss America에 출전해서, 비록 Finalist에는 못 올라갔지만 작은 상은 받은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음악에 몰두하여 댄스 음악계에서는 그래도 이름을 남긴 사람으로 보이네요... 아래 사진에 보이겠지만, 역시 연예인은 환갑이 다 되어가도 다르군요. 칼이 저를 데리고가서 같은 직장 동료라고 소개하니, 저를 매우 반갑게(?) 환영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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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한인분들의 장례식은, 뭔가 그래도 여전히 한국의 엄숙한 분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미국인들 장례식은 아직 많이는 안가봤지만 꽤 뭐라 표현하기 힘들게 다양합니다. 저는 새로운 문화의 차이를 보고 느끼고, 비교해보고 하는 그런게 좋습니다. 책으로 읽는거랑은 다르거든요.
2020/02/26 01:21 2020/02/26 01:21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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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 10주년

2019/11/05 23:30 / 직장이야기
글을 매우 오랜만에 올리네요. 요즘 더 할일이 많아지는 것인지, 블로그에 글을 남길 에너지가 부족해지는건지 모르겠네요.

8월 마지막 날, 저의 매니저가 바인더를 하나 건네주면서 악수를 하고 인삿말을 전해주고 갔습니다. 안에 열어보니, 연구소 소장 명의의 재직 10주년 감사 편지와 선물 패키지 설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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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한지 10년이 지났네요. 돌이켜 보면, 큰 일은 없었지만, 소소한 일들은 참 다사다난했던것 같기도 하고, 그 수많은 과제들에 참여/수행/진행을 하면서 성취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고, 뭐 하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온 것 같기도 하네요. 이제 겨우 10년 일했으니, 앞으로 일할날이 훨씬 많이 남아 있긴 하네요.

"서 있기 위해서라도 뛰어야 한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2019/11/05 23:30 2019/11/05 23:30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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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몰랐었는데, 제가 일하는 연구소랑 의료보험 계약을 맺고 있는 BlueCross/BlueShield (BCBS) 보험회사에서 한국에서 진행을 하는 예방차원의 건강검진비용을 지원해준다는 정보를 듣고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번 해보았습니다.

1. 우선,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아무 병원 혹은 건강검진 센터에서 한다고 처리가 되는게 아니라, BCBS의 네트워크에 들어가 있는 한국 병원에서만 가능합니다. 한국 병원을 검색해보니, 서울에 있는 주요 병원들은 모두 네트워크에 들어가 있더군요 (예: 삼성의료원, 서울대, 연대, 고대등의 대학 병원, 그리고 현대 아산 병원 등등 약 20여개 기관?). 그러나, 지방에서는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지방 대도시에서는 건강검진을 하는 병원중에 BCBS 네트워크에 들어있는 병원이 1-2군데 뿐이더라구요... 참고로 대구에서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만 가능합니다.

2. 건강 검진을 마친후에, 영수증을 영문으로 발급받아야 하는데, 부부가 할 경우에는 따로 받아야 할것 같더라구요, 보험회사에 청구하는 절차를 보니, 각각 필요한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병원 원무과에 문의를 하니 영문으로도 쉽게 발급이 되더군요. 그런데 항목별로 자세히 표시되어있지는 않고, 그냥 건강검진은 Preventive care, Laboratory Analysis 뭐 이렇게 써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 신용카드로 결제도 각각 한 다음 신용카드 홈페이지에서 영수증을 pdf로 받아서 같이 첨부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영문 영수증을 받아도, 적혀있는 금액은 한국의 원(KRW)으로 되어 있거든요.

3. 미국에 돌아와서, 각각 개인별로 영수증을 첨부해서 보험회사에 청구를 하면, 약 2주간 검토 후에 승인이 나면, 한국에서 했던 건강검진 비용을 모두 처리해줍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보험회사에 청구를 하면서 뭔가 하나를 쓴게, Preventive care에 포함이 안되는 항목이었나봐요. 다음에는 그 검사 내용은 적지 말아야하겠습니다. 대략 부부 합쳐 1,400불 정도 신청했는데 1200불정도를 보험회사에서 인정해줘서 우편을 통해 수표(check)를 받았어요.

이 과정을 해보고 나니, 다음번에는 좀더 편하게 다른 검사들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검사는 가능하고 보험 커버도 되는데, 한국처럼 한곳에서 모든것을 검사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리고 미국에서 어떤 항목의 검사는 만 50세가 넘어야만 100% 보험처리가 되기도 합니다. 뭐든지 잘 알아보고 해야 할 것 같아요.
2019/08/30 00:44 2019/08/30 00:44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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