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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미국 국립보건원 관련 회의때문에 켄터키주 렉싱턴이라는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미국의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회의는 주중에만 있고, 당연히 주말 일정을 잡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회의는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점심까지의 회의였습니다. (한국 굴지의 대기업이 과장급 이상들만 모아서 하는 회의같은 느낌? ㅎ)

제가 사는 도시에서 출발해서 동부로 가면 언제나 늦은 오후이거나 저녁입니다. 켄터키는 엄밀히 동부는 아니지만, 중동부 정도의 위치이고, 동부시간대(EDT)를 쓰기때문에 제가 사는 서부랑은 세시간의 차이가 납니다. 도착하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더라구요..
 


제가 참석하는 회의. 매년 하는 건데 장소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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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빡빡한 일정속에 아래 사진은 토요일 오후 5시 경 즈음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마 내년에는 플로리다주 게인즈빌 아니면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서 할 것 같습니다. 6개의 NIH Metabolomics Center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유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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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University of Kentucky와 University of Missouri랑 미식축구 시합이 있는 날이라, 캠퍼스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Tailgate Party라고 해서 트럭이랑 RV 차 가지고 와서 주차시켜놓고 소세지나 고기 굽고 맥주 마시며 경기를 기다리는 거죠... 더군다나 세번째주의 경기인데 지금까지 두팀 모두 2승씩을 거두고 있는팀. 다들 흥분해있더라구요. 이날 회의 마치고 나오는길에 온통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걸어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가끔은 미주리에서 원정응원으로 하러 온 노란색 옷들도 있긴 했습니다만... ㅎㅎ

우리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는 저랑 보스랑 같이 캔맥주 6-pack을 하나 사서 3캔씩 나눠가진 다음에 각자 호텔 방에 가서 마시면서 풋볼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켄터키 주립팀이 결국 이겼더라구요. ㅋ

다음날도 12시까지 회의를 하고 나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날씨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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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출장 오기전에 켄터키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치킨 패스트푸드 KFC(Kentucky Fried Chicken)와 중학교 음악 시간에 배운 켄터키 옛집( My Old Kentucky Home) 노래 뿐이었는데요, 이것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택시 운전사의 안내를 통해...)

켄터키는 말이 아주 유명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렉싱턴은 말의 수도라네요.. 말의 거래가 크게 이루어지고, 큰 말 경주경기도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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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비행기 타기전에 간단한 엽서 몇장 샀습니다. 특히 위에 것은 기념품이 될만하겠더라구요. 음악가 포스터가 머물면서 켄터키 옛집을 작사/작곡했다는 켄터키의 집입니다. 그런데 중학교때 음악시간에는 그 노래 가사를 제대로 음미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것도 무지 슬픈 노래군요. 흑인 노예들이 아이일때는 철없이 놀고 지내지만, 이제 어른이 되어가면, 온갖 상황에 따라 같이 살지 못하고 대부분 다른곳으로 팔려가게 되는데, 부모와도 이별하고 형제 자매들끼리도 헤어지게 되니깐, 나중에 어디론가 멀리 팔려가서 더 힘든 일을 하더라도, 옛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어릴때 살았던 그 켄터키 옛집을 잊지 말고, 그 집을 기억하며 노래하자는 그런 비슷한 노래입니다. 위키피디아 영어편에 보면 좀더 자세히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암튼 그 흑인들 입장에서는 정말 슬픈 현실이었겠지요. 스티븐 포스터도 반노예운동의 계몽활동 차원에서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소설을 읽고나서 만든것이라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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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여정의 첫비행기가 연착되어,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공항에서 엄청 먼거리를 뛰어서 다음 비행기를 겨우 탔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비행기 연착이 너무 싫어집니다.

몇 달전에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저의 아카데믹 커리어의 멘토 중에 한분인 캘리포니아 주립대 (UC Riverside) 환경과학과 David Crowley 교수님이 내년에 64세로 은퇴하고 아내의 고향인 켄터키로 돌아가, 아내의 부모님이 소유하고 있는 농장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거라고 하시네요. 농사도 짓고, 맥주도 직접 만들겠다면서... 켄터키에 출장가게 되었다고 출발전에 메일을 보냈더니.. 아래와 같이 답메일도 바로 보내왔네요.

I think you will enjoy Kentucky. It is much more than KFC. Our farm is actually very close, about 25 miles from the old Kentucky home in Bardstown. I am still in California until this time next year, and hope you can come again to visit and see our farm!

2015/09/29 22:43 2015/09/29 22:43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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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연구소내, 속해 있는 디비전(연구 그룹보다 상위 조직)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 후 계약직 연구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Science Career Development 패널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 토론회를 준비하는 주최측 사람이 저의 참석을 간곡히(믿거나 말거나..^^) 요청해서,
수락을 했는데 아래가 그 안내문입니다.
저와 같은 Early Career Ph.D. Scientist 3명, 그리고 꽤 나이가 지긋한 Staff Scientist 2명.
제 생각에 5명의 패널 말고 약 50여명이 참석한것 같습니다.

Science Career를 어떻게 발전시킬수 있을까요?
문제는 아직 저도 잘 모르는데요...정답이 한두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고 ㅋ
그리고,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확실히 뭔가가 필요합니다.
솔직한 제가 말하고 싶은 키워드는 '행운'?
하지만 그러한 행운은 그냥 기다린다고 오는 것은 아닌것 같구요...
 
처음 시작때 각자 자기의 과학 인생 여정을 짧게 소개했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제일 오랜시간 동안 말을 한 듯. T.T
그리고 저는 앞에 패널석에 앉아 있어서 잘 못들었는데,
학부 마치고 장교로 2년 반 정도를 군 생활을 하고 다시 대학원 공부를 했다니 하니
뒤에 청중들이.. 작은 목소리로 "우와~" 했다는데요?

미국인들은 군인으로 복무했다는 것에 대한 예우나 인식이 한국과는 완전 다릅니다.
나중에 "너의 군생활이 과학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친것같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ㅋ

암튼, 이 패널 토론 한시간 동안 다들 많은 질문과 대답, 그리고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뭐 이미 다 알고 있는 답이죠.
- 하는 분야에서 좋은 논문 쓰면서 두각을 나타내야 하고
- 공동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야 하고
- 학술지 리뷰나 과제 회의 등에 참석해서 자기의 존재감을 알려하고
- 과학계 종사하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몰랐던 기회나 정보들을 알수 있다는...

이 날 이후, 며칠동안 서너명의 박사후 연구원(포스트 닥터)들이 개별적으로
진로상담 좀 할 수 있냐는 제의가 들어와서 몇몇 사람들과 따로 이야기를 좀 했네요...

모두들 잘 되어야 할텐데요...

(아니, 지금 누가 누굴 고민해주고 있는거죠? 제 앞길은 누가 조언해주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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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00:27 2015/08/31 00:27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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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우리 가족 모두의 미국 영주권 카드가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그린카드(US Permanent Resident Card)지요. 미국에 영구히 거주할 수 있다라는..

2009년에 포항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올 때, 지금 일하고 있는 연구소에서는
저에게 H-1B(취업비자)를, 가족에게는 H-4(동반자 비자)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 취업 비자는 기본적으로 3년이 유효할 수 있고, 추가로 3년 연장이 가능해서 총 6년이 가능합니다.
즉 2015년 8월 말에 취업비자가 만료가 됩니다.

하지만, 박사후 연구원(Post-Doc)으로 3년간 근무 후, 정말 여러가지 주변 여건과 행운이 따라주어
연구소 정규직 스탭이 된 다음에, 우리 그룹 매니저가 영주권 이야기를 저한테 먼저 했습니다.
왜냐하면, 비자라는 것은 유효기간이 명시되어 있는 불완전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그만둬야 한다는 유효기간(?)이 없는 내셔널랩 스탭'들이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꺼려하고
정책적으로 그 숫자를 최소화 시키는게 연구소 본부의 방침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셔널랩에 스탭으로 1년간 근무 후 영주권을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
사실 준비하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스탭 되고나서 얼마 있지 않아 담당 변호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들은 다른 일반 회사들처럼 직접 영주권 스폰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일이 엄청 많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많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왜 영주권을 줘야 하는지, 미국내에 미국인으로 그런 능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 없다라는 것을
모두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본부에서는 소위 말하는 아웃소싱(?)의 개념으로 전속 계약을 맺고 있는 외부 변호사가 있습니다.
이 변호사를 통해서 모든 영주권 신청 및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대신에,
변호사 선임비용 및 신청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연구소에서 지원하는 방법이지요.
단, 스탭 본인만 지원을 해 준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지원을 안해주고... ㅎ

정확히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연구소에서 대략 7000불 정도 지원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선임비용 5000불에, 저의 각종 신청 및 기타 수수료 2000불 정도 해서..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가족들의 처리비용은 신청자 본인이 직접 부담을 해야 한다는... --;
아이들은 조금 저렴했지만, 그래도 아내랑 아이들 비용으로 4000불 좀 넘게 냈습니다. 흑.
 
엄청 긴 과정이었습니다.

변호사랑 두번 통화해서, 저의 업적(?)들을 평가하더니, 지금까지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의 피인용 횟수가
1000번이 넘는 것을 보더니 전혀 문제 없다고 하면서도..엄청 깐깐하게 더 많은것을 요구하더라구요.
이 변호사가 20여년 동안 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있으면서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다더라구요.
그 말인즉슨, 미국 이민국 심사관의 영주권 기준보다, 이 변호사 기준이 더 높다라는.... 역설 ㅋ

작년 10월 첫째주에 모든 서류를 접수하고, 한달 후 인근 도시에 있는 이민국 사무실에서 사진/지문날인하고,
그 이후 모든 과정을 거쳐 지난주 금요일에 카드를 받은 거니깐, 대략 8개월이 걸렸습니다.
이 소요기간이 경우에 따라 편차가 큰데, 들리는 정보에 의하면 2014년부터 좀 대기시간이 길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접수 후 두달 정도 지나면 아래와 같은 취업 허가증이 먼저 옵니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 취업허가증은 여행허가증까지 겸하고 있어서, 비자 없이 미국 밖에 나갔다 올 수 있습니다.
물론 유효기간은 1년이고, 그 사이에 영주권이 발급되어야 하지요.

(이름을 제외한 모든 정보는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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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지난주에 배달된 우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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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편물에는 두 가지가 들어 있는데, 하나는 안내 팸플랫과, 또 하나는 바로 영주권 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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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오래 걸린 영주권 카드, 정말 그린색이 많은 카드네요...
사진은 언제나 그렇듯이 '죄수 스타일' ㅎ (물론 이름을 제외한 모든 정보는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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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웰컴 노티스가 공식 도착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미국에 살고 있는데, 왠 웰컴 노티스??)

(사진은 일부러 흔들려서 잘 안찍힌 사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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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읽어보니, 이전 취업비자까지는 non-immigrant category였고, 이제는 immigrant category에 있습니다.
즉 이민자에게 대한 환영 메세지인 셈이죠?  5년후에는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설명도... 헉

앞으로 얼마동안 이 카드를 소유할 수 있을까요?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



2015/05/31 23:52 2015/05/31 23:52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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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16/05/17 14: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대사체학 (Metabolomics; 메타볼로믹스) Common Fund 미팅을 다녀왔습니다.

이 회의는 현재 NIH로부터 대사체학과 관련되어 Common Fund라는 이름하에 연구비를 받고 있는
미국내 6개 센터와 6개의 작은 규모의 RO1 과제 책임자들이
매년 모여서 진도 보고 및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NIH 공무원들도 많이 참석을 하구요.

사실, 제가 속해 있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내셔널랩은 에너지 관련 연구가 주된 임무인데,
PNNL에서는 질량분석 및 핵자기공명 분석장비의 개발 및 응용에 대한 연구를 수십년간 해왔는지라,
에너지부 내셔널랩 중에서는 유일하게 NIH 대사체학쪽에서 연구비를 받고 있습니다.
NIH는 주로 질병이나 암 등 생명현상에 관련된 연구가 주된 임무인 곳이거든요.
현재 PNNL에서는 2개의 RO1 과제들을 수행중에 있고, 그 중 하나에 제가 Key personnel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미시건 대학교에서 첫 회의가 열렸을때와 같이, 올해에도 PNNL에서는 저 포함 4명의 스탭이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미국 남동부 North Carolina의 Durham/Raleigh지역에 있는 Research Triangle Park에서 열렸습니다.

비행기에서 Durham지역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큰 호수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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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다음날 실제 회의가 열리는 장소인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NIEHS라는 곳의 정면 입구 간판입니다.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환경보건과학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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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나눠준 프로그램 및 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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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날을 많은 발표와 회의로 일정을 마치고, 둘째날 아침.
제가 대학원때 읽었던 많은 논문들 중에, 기억에 남는 논문을 많이 써내셨던 대가 한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이메일로 받고, '아, 이분이 오시네~' 했었지요.

바로 여기 NIEHS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린다 번바움(Dr. Linda Birnbaum) 박사님입니다.
다이옥신, 난연제, 비스페놀 등등 각종 환경 호르몬 물질의 영향 평가 및 인체 유해성 연구를 오랬하셨는데요,
지금도 이분의 이름이 똑똑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그 분의 논문을 많이읽고 참고문헌에 많이 넣었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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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한 연구소이다 보니, 이렇게 까지 해 놓았네요. 연구소 카페테리아 쓰레기통 앞입니다.
분리수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거 보기가 힘듭니다. (카메라가 흔들렸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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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밖에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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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저는 이 회의에 참석을 하겠지요?
아직 내년의 회의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캘리포니아 혹은 켄터키 어딘가 될것 같습니다.
6개 센터들이 매년 차례로 다른 팀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회의를 열거든요..




2014/11/02 02:51 2014/11/02 02:51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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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은 저의 PNNL 입사 5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벌써 5주년, 시간 참 빨리 갑니다.
그동안 뭘 바쁘게 많이 하긴 한것 같은데, 뭐 뭘했는지 돌이켜 보면... ^^a


지난달 초에 연구소 내부 게시판에 입사 5년단위 월별로 알려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입사 5주년 기념으로 기프트카드를 준다는 정보를 작년에 받은분에게 들었는데.. 얼마전에 드디어 그 메일이 왔습니다. 아래와 같이 자동으로 완성된 연구소장 명의의 이메일이 처음에 나오면서..

 

앗, 그러더니.. 기프트 카드를 주지 않고, 선물을 고르라는 것입니다.
헉 대략 30가지 있는데.. 모두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네요. 결국 도시락 가방을 신청했습니다. T.T

입사 5주년이 지나서 6년차가 되면 달라지는 것들이
매달 부어지고 있는 연구소 자체 연금(Battelle pension)이 저한테 권리양도(vest) 된다는 것과,
의무적으로 써야만 하는 휴가가 일년에 22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주말 포함하면 12개월중에 1달 휴가!)

이미 저한테는 6주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만큼의 시간이 적립이 되어 있고
6년차부터는 휴가가 더 많이 쌓이기 때문에 빨리 써야합니다.
적립된 휴가를 연말까지 안쓰면 일정시간 이상의 적립시간은 자동으로 사라지는데요,
시스템적으로 그 휴가를 쓰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프로젝트에서 연구비가 추가로 부담됩니다.

PNNL 에서는 인건비 및 과제의 오버헤드가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제가 하루 8시간 일하면 연구 프로젝트에서 대략 150만원씩 빠집니다.
그런데 10일 정도 휴가를 제가 안쓰고, 그냥 자동 소멸시키면,
그 만큼 10일을 더 일해야 하기에 프로젝트 연구비에서 1,500만원이 더 빠져나간다는 거죠.
뭐 여기 연구비 규모에 비하면 뭐 그렇게 큰 돈은 아닌데,
그래도 구축되어진 시스템이 순리대로 돌아가게 하는게, 모든 사람들에게 좋지요. ^^
그냥 사라지게 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아무튼, 앞으로는 휴가도 적절히 쓰면서, 집중해서 일도 하고 해야겠습니다.



2014/10/08 23:20 2014/10/08 23:20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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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rinite 2014/11/18 00: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새 컴퓨터랑 모니터가 오늘 드디어 셋업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와서 잘 쓰던 정들었던 컴퓨터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

자넷과 알란

2014/07/06 23:22 / 직장이야기
작년부터 추진되던 일이 얼마전에 끝이 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후 임명한 에너지부 장관 어네스트 모니즈에게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장들이 워싱턴 DC에 업무보고 하러 들어갔다가..
PNNL의 환경/생명분야 연구가 에너지부의 미래 방향과 부합이 잘 안된다느니..
비전이 명확하지 않다느니... 등 꽤 지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PNNL에서는 제가 속해 있는 섹터를 구조 조정도 하고
그룹도 재편성 하고 디비전 디렉터도 물러나고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후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을 보니, 이것도 일이더라구요...
에너지부에서 인지도가 있고, 또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그 정도 자리에 올 사람이면 이미 자리도 잡고 충분히 학계에 알려져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은 자리를 옮기기가 쉽지 않거든요. 뭔가 큰 결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 같습니다.

결국 나름 잘나가는 분을 모셔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자넷 잰슨 박사님 (Dr. Janet Jansson).
UC Berkeley 와 Stockholm University에 professorship도 가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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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http://esd.lbl.gov/about/staff/janetjansson/)
얼마전까지 같은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버클리 내셔널 랩에서,
한국으로 치면 수석연구원 정도 되고 환경미생물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이 있습니다.

http://esd.lbl.gov/about/staff/janetjansson/publications.html

최근 5년만해도 Nature에 여러편, 그리고 그외 Nature 자매지나 PNAS 등등
꾸준히 이런 최상위 학술지에 연구결과를 발표 할 수 있는 분이시지요.

왜 옮기셨을까요? ㅋ
로렌스 버클리 내셔널 랩은 에너지부 산하 내셔널랩중에 몇 안되는
대도시 근처에 있는 연구소 중에 하나이고 (샌프란시스코 근처)
거기 계속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요...
아무래도 거기서 뭔가 더 올라가기가 힘들었거나, 내부적으로 경쟁자가 있거나,
좀 다른데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으셨을까요? 뭐 아무도 모르지요. 왜 옮기셨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니, PNNL과 로렌스 버클리에서 오퍼, 카운터 오퍼가 여러번 오고가더라구요.
그리고 여기로 옮겨오는데, 엄청난 지원금도 있더라구요
거기서 근무중인 스탭들과 포스닥 중에 몇명을 데리고 오고,
몇년간 PNNL에서 내부적으로 연구비 지원해주고
가장 놀라운 건 자기 남편까지도 여기에 스탭으로 고용을 해주는게 포함되더라구요.
유명한 사람 데리고 오려면 이렇게 해야 하나 봅니다. 하하

지난주에 스탭 면담시간을 통해, 오피스에서 1:1 면담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연구도 같이 하자고 하시던데.. 잰슨 박사님과 앞으로 공동연구가 잘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



그나저나, 저에게 큰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얼마전에 은퇴를 하셨습니다.
제가 박사후 연구원에서 스탭으로 전환될때 큰 영향력을 행사 하고
저를 우리 그룹 매니지먼트에게 강력히(?) 추천해주신 분 두분 중에 한분인데요.
그분은 바로 미생물 그룹의 알란 커놉카 박사님입니다. (Dr. Allan Konopka)

제가 외부의 회의나 미팅을 가서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PNNL의 미생물 그룹과도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고 하면
다들 알란 커놉카 박사와 짐 프레드릭슨 박사님을 아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죠.
또 누구는 자기 박사 논문 커미티였다는 사람도... ㅎ

이분은 Purdue University에서 Tenure를 받고 거기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계시다가
2006년인가 여기에 연구년 (Sabbatical leave)을 보내러 오셨다가 그냥 여기에 눌러 앉으셨습니다,.
남은 인생을 여기에서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네요. 굉장히 독특하시죠?  ^^
Purdue University에서는 이미 명예교수로 적을 남겨두셨구요..
몇세이신지 물어보니까 올해 64살이라고 하시니깐. 대략 50대 중후반에 여기 오신 셈이네요..


은퇴식이 있던날, 낮에 저널 클럽에서 자기가 쓴 학술지 기고문에 대해 발표를 하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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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의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분이 알란 커놉카 박사님이 대학원생때 처음으로 발표한 논문을 출력해와서 읽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써 먹어 볼려구요.. ^^


밑에는 알란과 미생물 그룹의 선임연구원 스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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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는 저 사진입니다.
알란 커놉카 박사님과 같이 와인 한잔 마시며, 제 인생의 소중한 한 순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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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PNNL 내부의 회의 발표 할때나 세미나 할때도 꼭 오셔서 많은 조언을 해 주셨었는데요,
저의 인생에서 의미있는 한분의 은퇴식을 참석하는 순간, 뭔가 짠~했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오, 알란 커놉카 박사님~!
(미국에서는 이렇게 부르지 않지요. 그냥 알란~! 이라고 부르죠. ^^)
2014/07/06 23:22 2014/07/06 23:22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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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한지 거의 5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사무실 동료들도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스탭이 되고나서부터는 예전처럼 바뀌지는 않습니다.

지금 있는 사무실은 2명이서 쓰는 사무실인데요,
지금 동료는 크리스틴 버넘-존슨 박사입니다.
저한테 정말 잘 해주는 친구죠. 나이는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입니다. ㅋ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주립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테네시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지요.

제 오피스의 책상은 아주 심플하게 해 놓고 있습니다.
어지러우면 산만해지는 듯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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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앉아 있는 의자 뒤편에는 이런 화분들을 가꾸고 있지요. 사실은 로즐린이 남기고 간 것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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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이 우리 그룹내의 여성과학자들과 친하기 때문에,
제가 있는 오피스는 어찌보면 젊은(?) 여성과학자의 아지트와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지요.


밑에 사진은 올해 초 로즐린 송별회 하러 식당에서 점심 먹을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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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

얼마전에 크리스틴이 아기를 데리고 우리집에 놀러 왔습니다.
아기 이름은 안드레아!
아내 품에 안겨 있네요.. 나연이는 이제 이 아기에 비하면 엄청 큰 언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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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23:55 2014/05/13 23:55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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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차나연 2014/06/11 05: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사무실 잘보았네 직원들도...

지난주에는 미시건주 Ann Arbor라는 도시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Univ. of Michigan이 있는 곳)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로 대사체학 관련 연구를하는 팀들만 모여서
진도 점검 및 정보 공유 차원에서 만들어진 회의인데요. 이번이 첫 모임이었습니다.
이름하여 Metabolomics WorkBench - 1st Metabolomics Consortium Meeting.

사실 제가 일하는 곳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라서,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는 국립보건원과는 큰 관련이 없으나
사실, 우리가 개발하는 크로마토그래피 및 질량분석 기술들은
국립보건원 과제에도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PNNL에는 두팀이 국립보건원에서 연구비를 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하나에 포함되어 있고, 그래서 가게 된 것이죠.


사실 예전에 비행기 갈아타러 디트로이트 공항에 두번 들린적이 있었는데요,
공항밖을 나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릴때 보니 나무와 호수가 엄청 많더라구요..

밑에 사진은, 제가 묵은 호텔복도에서 밖을 본 장면입니다.
벌써 나뭇잎들의 색깔이 변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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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이번 회의가 진행된, University of Michigan, Kellogg Eye Center입니다.
지상과 가까운 층들은 안과 환자 진료를 위해 쓰이고, 위에 층은 연구를 위해 배정되어있는데..
이번에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 이 건물을 지을때 각층마다 기부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 건물 6,7층은 기부자가 꼭 당뇨병 연구에 써 달라는 조건을 달아서..
미시건 대학 내에서 당뇨병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여기 모여있답니다. 학과 불문하고..

얼마전에 한국신문에 모대학이 기부자의 뜻대로 돈을 쓰지않고 교직원들 연금 납부(?)등에 사용했다고
기부자가 반환소송을 했다던 기사가 떠오릅니다. 어찌 되었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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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회의장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우리 분야의 대가들도 몇명 있었기에...
아주 좋은 기회였지만, 여기서 저라는 존재를 보여주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앞으로 이런 회의를 다니면 좀더 나아지겠지요?
저랑 같이 갔던 PNNL에 다른 3명은 아주 우리의 존재를 '각인'시키더라구요.. 아주 활발한 토론을...ㅎ
특히 NIH 프로그램 오피서 같은 '공무원'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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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 저녁, 평가 좋은 근처 식당을 찾았는데요..
조금 비싼것 같긴 하지만.. 좋더라구요..  음식도 맛있고...
Really good american food라고 써있기도 하지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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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 앞서...22 Oz 짜리 7가지 맥아를 섞어서 만들었다는 맥주를 시켰지요.. 맛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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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디트로이트 도심을 지나가다가 그냥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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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지도를 보니,
어느 순간 시카고 근처를 날고 있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
밑에 사진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으로 시카고의 높은 빌딩들이 모여 있는데요,
사진을 이렇게 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구름도 있고...
오른편에는 전세계에서 복잡한 공항중에 하나인 시카고 오헤어 공항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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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무 많고, 물 많던 미시건을 떠나, Tri-Cities 공항에 도착하니.. 역시나 황량 그 자체군요...
하지만 이러한 풍경이 저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걸로 봐서, 저도 이곳에 꽤 오래 살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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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00:38 2013/10/04 00:38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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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가 되는 길

2013/09/03 01:47 / 직장이야기
얼마전 저의 멘토랑 연구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 끝에 잠시 이제는 PI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PI는 Principal Investigator(연구 책임자)의 약자인데요,
자기 이름으로 연구비를 받아와서 연구를 시작한다는, 어찌보면 상징적인 포지션이지요.
하지만, 미국 에너지부 내셔널랩에서는 PI가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로 큰 연구 프로젝트를 거대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이제 막 커리어 시작하는 선임연구원들이 PI가 될만한 작은 규모의 연구비가 잘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 대학교 조교수들은 미국과학재단(NSF)이나 이런곳에서 지원하는
작은 연구비 프로젝트를 따서 시작을 많이 하는데요,
이게 어느정도 과제가 성공이 되어 결과가 논문으로 나가면
그걸 바탕으로 좀 더 큰 연구비를 지원하고, 또 다른 연구비를 받는 순환구조이거든요.
하지만 제가 있는 곳은 에너지부 산하 내셔널랩이고, NSF 연구비는 원칙적으로 신청을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계속 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key personnel이름을 올리면서
어느순간부터는 한 파트를 담당하는 co-PI가 되어서 과제를 수행하다가 보면 PI가 되는 기회가 온다는 건데요..

저의 멘토가 하는 말이...

"너가 지금 하는 실험을 박사후 연구원들이나 밑의 레벨 스탭들에게 맡기면, 불안하거나 못 믿을 수 있다"
"하지만 너는 이제 그들에게 실험들을 믿고맡기고, 그 시간을 데이터 분석 및 다른 일에 투자해야 한다"
"그 다른 일이란...."
"외부의 대학 교수들이나 다른 내셔널랩 연구자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과제 도출 같은것이다"
"언젠가는 너도 그렇게 옮겨가야 한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저도 사실 제가 하는 실험들을 누구한테 대신하게 하면 뭔가 찜찜한데요...
하지만, 언젠가는 (at some point) 는 그렇게 옮겨가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스탭이 된지 8개월 지났으니, 저의 멘토도 저를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켜려나 봅니다.
인생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네요. ^^

2013/09/03 01:47 2013/09/03 01:47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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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허일정 2013/11/20 11: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형 이렇게 형 홈피에 들려 봅니다.
    스텝 되신 것 늦으나마 축하드려요!
    앤아버 오신 것 미리 알았음 뵈었을 텐데...ㅜㅜ

  3. 비밀방문자 2014/03/10 23: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crinite 2014/03/12 20:2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여기는 순수 연구기관이라서 그런 교육 프로그램이나 과정은 없습니다.

  4. Don K 2016/07/27 11: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안녕하세요.

    미국 내셔널랩에서 5년동안 꾸준히 연구를 하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미국 포닥자리를 구하는 입장에서 정말 부럽네요ㅠㅜ

    몇일전 PNNL에서 opening이 있어 apply하고 이제야 review들어간다고 연락이 왔네여ㅎㅎ
    메일 받고 검색하다 들렀습니다^^
    올리신글 잘 보고 갑니다^^

지난주 월요일에, 제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다른 에너지부 내셔널랩 Staff Scientst를 한분 초청했는데요.
나름 환경미생물 분야에서 잘 나가고 있는, 수잔나 트린지 (Susannah Trige) 박사님을 초청했습니다.
원래 소속은 로렌스 버클리 내셔널랩 소속인데,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에너지부 산하의 Joint Genome Institute라는 곳입니다.

이 분은 학부를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에서 석/박사를 했네요.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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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저 포함 8명 정도 스탭들과 이분과 거의 3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했지요.
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인데요.
제 느낌에는 이 사람은 우리 그룹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것 같아서, 모두들 조심스럽더라구요.
(내셔널랩 연구팀들은 상호 평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참, 한국일보에서 작성한 이 분에 대한 기사도 인터넷에 보이네요.

클릭하세요 ->  http://popsci.hankooki.com/Article/ArticleView.php?UID=1007777


이분과 회의를 마치고, 제가 참여하고 이 프로젝트의 총 연구책임자이신
짐 프레드릭슨 (Jim Fredrickson) 박사님이 자기 집에서 potluck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안을 하셔서
그날 회의 참석한 사람들이 음식을 조금씩 준비해 갔지요. 가족 동반으로

이 분은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하시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와인을 직접 만드시는 것입니다.
이분 집의 대지 면적이 2.5 에이커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대략 100 미터 x 100 미터 정도 됩니다.
물론 집이 도심에 있는 것은 아니고, 좀 외곽지에 있습니다. 그래도 엄청 넓죠.
이 넓은 앞마당에 약 10여종의 와인을 만드는 포도를 심고 가꾸시는데요.
가을이 되면 이 포도를 수확해서 여러가지 와인을 만드십니다.
그리고 와인 병에다가 손수 제작한 라벨도 붙이시지요. 대략 매년 200병 정도 생산하시는 것 같던데요.
반정도는 선물을 하시고, 나머지 반은 와인 저장창고에 보관하신다고 합니다.

결론은! 이날 8병 정도 꺼내오셨습니다. 맛은 상당히 좋던데요? 잠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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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프레드릭슨 박사님 사모님께서는, 이날 같이 온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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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중에 프레드릭슨 박사님과 같이 앞마당 투어를 잠시 다녀왔습니다.
대체로 와인 만드는 포도알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송이, 송이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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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에서 설명을 하시고 계신 분이 바로 프레드릭슨 박사님이시죠.
사실, 작년에도 프레드릭슨 박사님 집에 왔었는데요, 그때는 가을에 와서, 직접 와인을 만드는 과정도 보았죠.
큰 탱크에 포도를 발효시키는 중이더라구요.


지금도 어느정도 취미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생활이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2013/08/12 01:34 2013/08/12 01:34
crinite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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